4·10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화성과 안성, 평택을 잇달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제 너희들은 해고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평택역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에 경고하기 위해서 준비했다"며 파란색 호루라기를 불었다. 이어 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박근혜 정권은 독재자였고, 무능했고, 부패했지만 그래도 국민들 눈치는 봤다. 그런데 이 정권은 국민을 무시하고 거시기로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말 거시기 해버리고 싶지 않습니까. 4월 10일에 확 거시기해불자"고 말했다.
또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겨냥해 "피 같은 세금으로 자기 가족들 땅 있는 쪽으로 노선을 바꾸려고 했다"며 "이 나라가 윤석열의 것입니까. 윤 대통령이 왕입니까"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에게 고통을 줬고, 국민이 맡긴 예산으로 사적 이익을 채웠기 때문에 이제 너희들은 해고다"라고도 외쳤다.
또 "대한민국이 이미 심리적 내전 상태의 초입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백주대낮에 누군가의 목에 칼을…"이라며 올해 초 자신이 겪었던 흉기 피습 사건을 언급했다.
평택 방문에 앞서 이 대표는 경기 화성 동탄호수공원 앞에서도 "대한민국이 전제국가인가. 윤 대통령은 왕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과 주가조작 의혹을 정면 겨냥하기도 했다. 또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 논란에 대해선 "세상에 어떻게 중범죄를 짓고 출국 금지된 사람을 나라의 얼굴인 대사로 만들어 보낼 수가 있느냐"며 "호주에서 '우리는 1867년 이후로 범죄자를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개망신이냐"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총선 요충지인 수도권에 머물며 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