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동주 처음 상대하는 김하성 "전력 분석? 안 봤어요"

중앙일보

입력

몸을 풀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연합뉴스

몸을 풀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연합뉴스

팀 코리아인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인지 유니폼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었다.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에 나선 김하성은 정신없이 양쪽 더그아웃을 오갔다.

고척돔은 김하성에게 특별한 곳이다. 빅리그에 진출하기 전 뛰었던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앞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를 시청했다. 경기장에 도착한 뒤엔 몇 명의 관계자와 인사를 나눴다. 김하성은 "송성문이 (다저스 투수들을상대로) 2안타를 쳤던제, 잘 치더라. MLB에 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16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하성. 뉴스1

16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하성. 뉴스1

15일 입국한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한국의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하성은 "선수들이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 야구장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통역 분들도 (외출을)많이 도와줘서 진짜 잘 돌아다니더라. 내가 특별히 추천한 곳은 없고, 같이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오래간만에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았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된 팀 코리아와 경기 준비를 위해서다. 그는 홈팀인 샌디에이고의 공식 연습을 소화한 뒤 팀 코리아의 1루측 더그아웃을 찾아와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수석코치에게 인사를 했다. 이어 더그아웃에서도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하성은 당장 지난해 3월에만 해도 태극마크를 달고 WBC에 출전했다.

김하성은 "어린 친구들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이런 경기들이 앞으로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 시즌 뒤 자신처럼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시도하는 키움 후배 내야수 김혜성에 대해선 "(김)혜성이는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올 시즌을 잘하면 좋은 대우를 받고 미국에 올 수 있을 것이다.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연히 이날 김하성은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수비도 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이날 팀 코리아의 선발투수인 문동주는 김하성이 미국에 진출한 뒤 데뷔해 이날이 첫 만남이다. 김하성은 "한국 투수들의 공이 많이 좋아졌다. 기대도 된다. 선발투수(문동주)도 있고, 안우진도 있어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동주에 대한 전력분석을 했는지에 대해선 "아예 안 했다. 뭘 던지는지는 않다. 선수들도 모르니까 TV에 문동주의 영상을 틀어놓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