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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서울시리즈 선발 출전한다…맞대결 상대는 "결혼 축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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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서울시리즈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서울시리즈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국내 야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마침내 막을 올린다. 빅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한한 가운데 17일 서울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평가전이 열린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다저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스프링캠프 기간 준비한 전력과 새 단장을 마친 그라운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열리는 이번 맞대결에선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출전한다. 2번 지명타자로 나와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한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키움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많은 점을 느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마음 같아선 모든 선수들을 뛰게 하고 싶다. 그래도 유니폼을 입고 벤치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몸을 풀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몸을 풀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진용을 짰다. 선발투수는 마이클 글로브다.

이와 맞서는 키움은 임지열(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고영우(2루수)-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갖췄다.

키움의 1루수로 나오는 최주환은 “우리로서도 다저스와의 경기 자체가 영광이다. 이벤트 게임이어도 큰 경험이 된다고 본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오늘 삼진 3개를 당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이 자체만으로도 좋다”고 웃었다.

키움 최주환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봉준 기자

키움 최주환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봉준 기자

이어 “오늘 1루수를 맡았는데 타자들의 타구가 빠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래도 그라운드가 좋아져서 불규칙 바운드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에선 오타니가 2번 지명타자로 나온다. 1루를 밟는다면 최주환과의 만남이 성사된다.

최주환은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안다. 일단 결혼 축하한다고 말하려고 한다. 또, 발음을 굴려서 ‘스타가 왔다’고 치켜세울까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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