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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자영업자·라이더에 2000억 투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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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외식업주 경영 지원, 배달기사(라이더) 안전 강화 등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이 같은 상생 방안이 담긴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 외식업주들이 플랫폼과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방안과 라이더의 안전 강화 방안,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 방안 등이 담겼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배달 온라인 서비스 거래액은 26조4326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2조7325억원) 이후 7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 과정에서 우아한형제들이 2022년 4200억 원대 흑자를 낸 것을 두고 외식업주들과 소비자 부담이 증가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이 구체적인 투자 규모까지 설정해 상생 방안을 내놓은 건 이런 갈등 요소을 사회 환원 형태로 풀겠다는 의미다.

우아한형제들은 각종 수수료 부담이 큰 외식업주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전문적인 운영 교육을 실시하고 매출 상승을 견인할 각종 데이터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무료 장사 교육 프로그램인 ‘배민아카데미’를 더욱 확대한다. 라이더 안전과 관련해서는 2025년까지 ‘배민라이더스쿨’을 열기로 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계획들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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