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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김동연 겨냥 “기후동행카드, 정치 공방 소재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월 28일 오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취채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월 28일 오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취채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비판한 김동연 경기지사에 대해 “정치 공방의 소재로 다룰 일이냐”며 반박했다.

오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기지사의 어제 발언을 보니 기후동행카드와 더(The) 경기패스를 정치 문제로 바라보는 듯 하다”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교통 문제가 어디 정치 공방의 소재로 다룰 일이냐”고 지적했다.

전날 김 지사는 기후동행카드에 경기도가 협조하지 않는다는 오 시장의 지적에 “지난해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 인천시장 등과 합의를 봤는데, 합의와 다르게 경기도가 협조 안 하냐, 이런 얘기를 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이율배반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5월 시행하는 경기도의 더경기패스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보다 우월한 효과를 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도지사님은 더 경기패스 한 장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당수의 경기도민들의 경우 그렇지 않다”며 “서울시는 서울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하는데 정작 경기도는 ‘우리 카드만 쓰라’고 하며 협의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 참 기묘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두 정책이 있을 때 대결이 아니라 보완을 통해 합리성을 추구하는 게 도리 아니겠냐”며 “불편을 느끼는 분이 최소화되도록 서울과 경기의 실무 책임자 상호 간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월 6만원대에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를 올해 초 출시했다.

이로 인해 시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경기도와는 사업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경기와 서울로 오가는 출퇴근 시민은 사용의 제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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