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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대사입니다”…‘출국’ 이종섭, 대사관 홈페이지에 인사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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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국회에 출석한 이종섭 호주대사. 뉴스1

지난해 9월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국회에 출석한 이종섭 호주대사. 뉴스1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으로 수사와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던 이종섭 호주대사가 대사관 홈페이지에 인사말을 올리며 정식 부임을 알렸다.

12일 이 대사는 대사관을 통해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1만7000여 명을 파병한 혈맹이자,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인도-태평양 역내의 핵심 우방국”이라며 “양국은 지난 1961년 수교 이래 외교, 국방, 방산,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 “양국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국방·방산 협력 동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한 사실이 지난 4일 알려지자 이튿날 이 대사는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풀어달라고 신청했고, 8일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이자 10일 호주로 떠났다.

이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 원본을 받지 않고 출국했다.

이날 호주 공영 ABC 방송은 ‘이종섭 대사, 자국 비리 조사에도 호주로 입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주요 소식으로 전하며 이 대사 문제가 한국과 호주의 외교 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섭 호주대사가 12일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 사진 주호주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이종섭 호주대사가 12일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 사진 주호주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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