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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러 외교관 3분의 1은 정보기관 소속…간첩 활동"

중앙일보

입력

스위스 베른에 있는 스위스 연방정부 청사.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베른에 있는 스위스 연방정부 청사.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내 러시아 외교 공관에 유럽 내 간첩 활동을 하는 인력이 다수 근무한다고 스위스 정보당국이 밝혔다.

소냐 마겔리스트 스위스 연방정보국(FIS)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존탁스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안보를 위협하는 국내 스파이 활동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스위스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 수는 218명으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들 중 최소 3분의 1은 러시아 정보기관 소속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마겔리스트 대변인은 독일과 러시아 간 갈등을 불러온 ‘타우러스 대화’ 도청 사건을 계기로 스위스 내 스파이 활동을 점검한 결과 러시아가 사이버 공간뿐 아니라 휴민트(인적 정보망)를 동원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내 러시아 공관이 유럽 전반의 정보활동을 통제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직 러시아 외교관인 보리스 본다레프는 “제네바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중요한 허브 중 하나”라면서 “스파이 업무를 하는 많은 비밀요원이 스위스로 파견된다”고 존탁스차이퉁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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