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넘은 한옥 개조해 만든 대구 1호 도심캠퍼스 첫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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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대구 도심캠퍼스 1호점에서 계명대 학생들이 창업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 대구시]

지난 6일 대구 도심캠퍼스 1호점에서 계명대 학생들이 창업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 대구시]

대구 중구 북성문화마을에 위치한 1950년대 한옥 건물이 제1호 도심캠퍼스로 재탄생했다. 이 건물은 연면적 286.8㎡로, 2013년부터 재즈바와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됐다. 해외 배낭 여행객이 즐겨 찾는 등 인기를 얻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피해 가지 못했다. 동성로까지 활기를 잃어가자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문을 닫았고, 지난해 9월 대구시가 이 가옥을 매입했다.

도심캠퍼스타운 건립은 지난해 7월 대구시가 발표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하나다. 대구시는 동성로 빈 상가에 대구·경북권 대학생들을 위한 캠퍼스를 만들어 동성로에 젊은이들이 모여들길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대학 안에서만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틀을 깨고, 동성로 도심에 13개 대학이 함께 교육받는 공간을 조성했다. 그리고 지난 6일 도심캠퍼스 1호점이 첫 공개 됐다.

이날 첫 수업도 진행됐다. 계명대 정규과목(교양 3학점)인 ‘로컬창업앳대구’에 수강 신청을 한 학생 40명이 수업을 듣기 위해 왔다. 이 과목에서 학생들은 동성로에 나가 시민 인터뷰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찾고 대구시에 제안할 수 있는 창업 관련 정책도 구상한다.

강의를 진행한 김병국 계명대 창업교육센터장은 “그간 책상 앞에서 이론만 가르치면서 아쉬웠는데, 도심캠퍼스에 와서 학생이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는 등 현장 실습을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정언 계명대 실용음악과 3학년생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니 뜻깊다”고 말했다.

이 수업 외에도 대구경북 대학 13개가 다양한 프로그램 신청했고, 대구시에서 29개를 선정해 1호점에서 운영한다. 버스킹, 보컬 레슨, 로컬 창업, 주얼리 크리에이터, 근대 건축 투어, 도심캠퍼스 서포터즈 등 프로그램에 연간 2500명의 학생이 참여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가 다시 한 번 젊은이가 북적이는 청춘의 거리로 재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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