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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0석‘ 험지 연쇄 방문…고양서 “서울 편입-분도 원샷 처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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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동구 라페스타에서 열린 '경기-서울 리노베이션TF 경기 고양시 시민 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동구 라페스타에서 열린 '경기-서울 리노베이션TF 경기 고양시 시민 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수원·성남·용인에 이어 11일 고양을 찾았다.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여권에 험지인 인구 100만 이상의 수도권 특례시를 집중 방문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고양 일산 동구 라페스타에서 열린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테스크포스(TF)’ 시민 간담회에서 서울 인근 도시의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와 관련해 “우리의 답은 ‘서울 편입-경기 분도(分道)’ 원샷법을 통과시켜 한 번에 해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의정부를 방문해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원샷법을 발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원샷법 추진을 거듭 약속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런 일을 할 때는 좀 저질러야 한다”며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가 원샷으로 같이 진행되면 잡음 없이 오히려 금방 이뤄질 수 있는 간단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준영 의원도 “법안은 이미 준비돼 있다”며 “검토도 다 마친 상황”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고양 일산, 성남 분당 등 1기 신도시의 핵심 정책 과제인 재건축·재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독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재건축·재개발 이슈는 계속 밀리다 보면 귀찮고 불쾌한 일이 되기 쉽지만 우리는 그런 정부가 아니다”며 실천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8일 분당을 찾아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해 온 국회를 탈환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공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선거가 임박해오자 한 위원장은 수도권 험지를 핀셋 방문하고 있다. 수원(7일)→성남·용인(8일)을 거쳐 고양을 연달아 찾은 것이다. 4개 지역구가 있는 고양은 5개 지역구인 수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이 전패한 곳이다. 한 위원장은 16일엔 의석이 한 곳이 더 늘어 세 곳이 되는 경기 평택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채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채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세도 계속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전날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을 가리켜 ‘패륜 공천’이라 비판한 걸 거론하며 “(이 대표가 말한) 패륜이 뭐냐. 형수 욕설, 배우자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 입원, 너무 많아서 말을 다 못하겠다”며 “이 대표가 이 대표 본인을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회의에선 이 대표가 지난 9일 이 대표가 지역구 인사 도중 국민의힘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인 ‘2찍’을 사용한 걸 겨냥해 “주권자인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는지 참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반미단체 ‘겨레하나’ 출신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 총학생회장을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배치한 걸 거론하면서는 “민주당 총선 공약은 한·미 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인가”라고 직격했다. 겨레하나는 이적 단체로 규정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간부 출신이 이사장은 맡은 단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반미·종북세력에게 국회의 문을 열어주는 ‘종북횡재’가 되고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한동훈, ‘5·18 발언’ 도태우 관련 “국민 눈높이 맞게 재검토”

한 위원장은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의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하라”고 요청했다. 지난 2일 대구 중-남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는 2019년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거나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앞서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선 도 변호사의 5·18 관련 발언에 대한 참석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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