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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애스턴 빌라전 1골2도움…8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돌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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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판에 득점한 후 세리머니 펼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후반 막판에 득점한 후 세리머니 펼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시즌 EPL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2도움을 몰아친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리그 14호 골로 득점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골은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터뜨린 159번째 골이기도 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1960년대 활약한 웨일스 출신의 공격수 클리프 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둘은 구단 통산 득점 순위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4위는 174골의 마틴 치버스다. 이 부문 1위는 손흥민과 공격 파트너를 이루다가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둥지를 옮긴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80골)이다.

존스는 손흥민이 자신의 기록을 따라잡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159골로 나와 공동 5위가 된 걸 축하한다. 더 많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손흥민은 또 어시스트도 2개 추가해 14골 8도움으로 리그 공격 포인트 22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공식전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EPL만 따지면 2021~22시즌(23골 9도움) 이후 2년 만에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16개(10골 6도움)를 달성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득점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애스턴 빌라전에서 득점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승리의 주역인 손흥민은 1만8410명이 참여한 EPL 홈페이지 최우수선수(MOM) 선정 투표에서 83.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7.3%)을 크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16승 5무 6패를 올렸는데, 이 중 손흥민이 MOM으로 선정된 경기가 이날을 포함해 10번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손흥민은 양 팀 최고 9.4점을 받았다. 풋몹도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9점대 평점(9.0점)을 줬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에게만 9점을 매겼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전방에서 팀을 위해 계속 전력 질주했고,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직접 골을 터뜨렸고, 베르너의 득점 때도 발판을 놨다"면서 "진정한 캡틴의 활약"이라고 평가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이 넣은 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추가시간 1분 3-0을 만드는 추가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4분엔 티모 베르너가 넣은 팀의 4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애스턴 빌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2연승을 달린 토트넘(승점 53)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의 격차를 승점 2로 좁히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희망을 이어갔다. EPL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은 4위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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