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틱톡 캡처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호의를 이용해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팬의 요청을 단호히 거부했다.
한 손흥민 팬은 지난 8일(한국시간) 틱톡 등에 "손흥민은 '리셀러' 역할을 하는 팬들한테 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붉은색 후드티를 입은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고 있는 모습이다. 평소 손흥민은 팬들이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거절하지 않기로 유명해 '팬서비스 장인'으로 불릴 정도이기에 그 이유에 이목이 집중됐는데, 알고 보니 사인 요청을 거절당한 이 팬은 유명 선수들의 사인이나 유니폼을 판매하는 '리셀러'였다.
영상을 게시한 팬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미 해당 팬한테 사인을 한 차례 해줬다. 그런데도 그는 손흥민에게 더 많은 사인을 요구했다. 이에 손흥민이 그 팬을 리셀러로 의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팬은 손흥민이 단호하게 거절하자 결국 자리를 떠났다.
리셀러들은 유명 선수들을 쫓아다니며 그들에게서 여러 장의 사인을 받는다. 이후 사인이 적힌 종이나 유니폼을 인터넷에 게시해 고가에 판매한다.
스포츠계에선 이 리셀러들의 '만행'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일부 선수들은 종이나 유니폼을 여러 개 들고 와서 과도하게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은 리셀러라고 의심해 사인을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해 9월 영국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A매치 경기가 열렸을 때 일부 팬한테 사인을 해주지 않아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팬이 손흥민이 머무는 숙소까지 찾아와 사인을 요구하자 손흥민은 "너 사인 리셀러잖아. 맞지?"라며 단호히 거부했던 적이 있다.
한편 최근에 손흥민은 다소 독특한 이유로 한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한 팬이 손흥민한테 유니폼 사인을 요청했는데, 팬이 가져온 유니폼은 토트넘이 1992년에서 1995년 사이에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레트로 셔츠였다.
약 30년 전에 사용됐던 토트넘 유니폼이라 지금은 구하기 힘들다는 걸 알고 있는 손흥민은 "그거는 제가 못 한다. (셔츠를) 망칠까봐"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