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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명 찾아 '교통지옥'…광양매화축제 "이제 5000원 받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찾는 ‘광양매화축제’가 올해부터는 유료 행사로 치러진다. 사진은 120만명이 방문한 지난해 매화축제 모습. 뉴스1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찾는 ‘광양매화축제’가 올해부터는 유료 행사로 치러진다. 사진은 120만명이 방문한 지난해 매화축제 모습. 뉴스1

하루 17만명 몰리자 “방문 자제해달라”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찾는 ‘광양매화축제’가 올해부터 유료화한다. 매년 반복되는 교통체증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차원이다.

9일 전남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변 광양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제23회 광양매화축제’ 기간에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는 성인(19∼64세) 5000원, 청소년(7∼18세) 4000원이다.

작년 120만명…인파·차량 뒤엉켜 마비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찾는 ‘광양매화축제’가 올해부터는 유료 행사로 치러진다. 사진은 120만명이 방문한 지난해 매화축제 모습. 뉴스1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찾는 ‘광양매화축제’가 올해부터는 유료 행사로 치러진다. 사진은 120만명이 방문한 지난해 매화축제 모습. 뉴스1

매화축제장은 해마다 주차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당시 축제 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0만명이 몰렸다.

특히 축제 첫 주말이던 3월 11일에는 17만명이 찾았다. 당시 축제장 앞 도로는 5만여대 자동차가 몰리면서 주차장처럼 변했다. 또 승용차로 30분 거리인 광양시내~축제장이 2~3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급기야 광양시는 축제장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인파와 자동차로 뒤엉킨 주변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서였다. 당시 광양시는 축제장 내 무료셔틀버스와 광주~광양매화마을 간 임시버스 운행 등에 나섰으나 교통난 해소에는 역부족이었다.

입장료, 축제상품권 환급…상권 활기 기대

광양매화축제가 개막한 8일 전남 광양시 매화마을을 찾은 상춘객들이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광양매화축제가 개막한 8일 전남 광양시 매화마을을 찾은 상춘객들이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광양시는 입장료 전액을 관광객에게 축제상품권으로 돌려줌으로써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생각이다. 축제상품권은 축제장이 있는 광양시 다압면 소재 점포와 노점상을 제외한 축제장 내 부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광양수산물유통센터를 비롯해 광양시가 설치한 축제장 내 점포 등에서 사용 가능하며, 잔액은 환급되지 않는다.

광양시 관계자는 “입장료 유료화가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컬쳐’ 테마로 킬러 콘텐트 풍성

광양매화축제가 개막한 8일 전남 광양시 매화마을을 찾은 상춘객들이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광양매화축제는 섬진강변과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오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열린다. 뉴스1

광양매화축제가 개막한 8일 전남 광양시 매화마을을 찾은 상춘객들이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광양매화축제는 섬진강변과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오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열린다. 뉴스1

올해 광양매화축제는 볼거리·즐길 거리가 한층 풍성해졌다. 이번 축제는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 봄의 서막 : 매화’를 테마로 열린다. 광양(매화)·신안(난)·함평(국화)·담양(대나무) 등이 축제장 내 ‘사군자테마관’을 설치했다. 사군자 주제의 그림·한복·서예 전시와 4개 시·군의 축제와 특산물 등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또 축제장에서는 매실 하이볼 체험을 비롯해 매화랑 1박 2일, 옷소매 매화 끝동 등 광양매화축제의 정체성을 담은 이벤트가 열린다. 섬진강 뱃길 체험과 섬진강 맨발 걷기, 광양 맛보기 등 지역 특성을 담은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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