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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토론회장서 '입틀막' 끌려나간 소청과 의사단체 간부 송치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 토론회장을 찾았다가 경호처에 제지당하며 강제로 끌려나간 소아청소년과 의사단체 간부가 퇴거 불응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토론회가 열린 행사장에서 끌려나가는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협회장. 사진 MBC 캡처

윤석열 대통령 토론회가 열린 행사장에서 끌려나가는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협회장. 사진 MBC 캡처

경기 분당경찰서는 퇴거 불응 혐의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달 1일 정오께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 장소에 찾아갔다가 자리를 옮기라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의 요구에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민생 토론회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개최됐다.

임 회장은 정부의 '필수 의료정책 패키지'에 반발하는 뜻을 전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현장의 전문가들인 의사들과는 전혀 상의 없이 정원을 확대했다"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현장의 전문가들인 의사들과는 전혀 상의 없이 정원을 확대했다"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임 회장이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입을 틀어막힌 채 끌려 나가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과잉 경호' 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임 회장이 토론회장 내부까지 진입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임 회장이 당시 대통령 경호구역에 해당하는 곳에서 경호처 지시에 응하지 않았던 점이 확인돼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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