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7일 이번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 허은아 수석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이로써 서울 영등포갑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김영주(3선) 의원, 민주당 소속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개혁신당 허은아 수석대변인의 3자 구도가 이뤄졌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은아 수석대변인을 영등포갑 전략공천자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영등포갑은 국민의힘 민주당 후보가 똑같은 민주당에 뿌리를 갖는 경쟁 구도가 있어서 새로운 정치 세력과 구 정치세력의 심판을 영등포갑 유권달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두 (거대) 정당이 소위 싸움만 하고 나라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도 회의를 갖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개혁신당이 등장하는 데 국민의 동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영등포구는 20년간 살았던 곳으로 개혁신당의 당사가 있다”며 “(민주당에서) 두 명의 후보를 내고 영등포구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수 정치인인 허은아가 심판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허 수석대변인을 영등포갑 후보로 내세우면서 이 지역은 이번 총선의 주요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이 지역은 대체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야권 세가 강한 지역에서 당적을 국민의힘으로 옮긴 김 부의장과 원외 친명인 채 전 구청장의 대결에 허 수석대변인까지 참전하면서 총선 주요 승부처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