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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이의제기, 이채익은 무소속 출마 선언…여당도 공천 후유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의원들이 6일 잇따라 재심을 요청하거나 탈당을 시사하는 등 공개 반발에 나섰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서울 강남병 전략공천으로 컷오프된 유경준 의원은 “당 경쟁력 조사 수치가 49.8%, 2위 후보는 20% 초반으로 단수추천 기준에 해당한다.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재심을 요청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은 “이성과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비과학적인 공천”이라며 “오컬트, 파묘 공천”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그러나 공관위는 “압도적인 본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 후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도 “사생활 문제로 공천이 안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혼이 죄는 아니지 않으냐”며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도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 유영하 변호사 단수 추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요구했다.

국민 추천 지역구로 결정된 현역 의원의 반발도 뒤따랐다. 공관위는 전날 서울 강남갑·을과 울산 남갑, 대구 동-군위갑, 대구 북갑 등 5곳을 국민추천제 방식으로 후보를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이채익(울산 남갑)·류성걸(대구 동-군위갑)·양금희(대구 북갑)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됐다. 이채익 의원은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류성걸 의원은 6일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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