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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쟁자 니키 헤일리,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하차 결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을 벌여온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후보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헤일리 전 주지사의 측근들을 인용해 “헤일리 전 주지사가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자정)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후보 사퇴, 경선 중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치러진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헤일리 전 주지사는 15개 주 중 버몬트 주에서만 승리했다. 버몬트주에서 개표율 99% 기준 49.9%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9%)을 앞섰지만 대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과반 1215명이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매직넘버’인데 트럼프는 6일 오전 4시 기준 913명을 확보했고, 헤일리는 86명에 그쳤다.

헤일리가 후보를 사퇴하며 내놓을 메시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들은 헤일리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바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헤일리는 교외 여성과 무소속 지지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것이 헤일리가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종종 트럼프를 크게 앞섰던 주요 이유”라며 “헤일리는 선거운동 초반에 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트럼프에 대한 질문에는 그 약속을 재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CNN도 “헤일리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대신 트럼프에게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이 계획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헤일리가 트럼프를 지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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