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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변 보는데 천장에 비쳐 수치심"…고속道 화장실 전수 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민자고속도로인 포천~화도 고속도로 수동휴게소 화장실 모습. 유리로 된 천장에 용변 칸 내부 이용자 모습이 비친다. 연합뉴스

민자고속도로인 포천~화도 고속도로 수동휴게소 화장실 모습. 유리로 된 천장에 용변 칸 내부 이용자 모습이 비친다. 연합뉴스

최근 신설된 고속도로 한 휴게소의 화장실 내부가 천장 유리에 비쳐 용변을 볼 때 성적 수치심을 느낀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화장실을 임시 조치하고,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전국 휴게소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는 6일 수도권 신설 민자고속도로인 포천∼화도 고속도로의 수동휴게소 화장실 천장에 우선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해 반사 현상을 막도록 고속도로 운영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근본적 해결을 위해 천장 개·보수 필요성을 검토한 뒤 추가 조치할 방침이다.

동그라미 친 부분이 수동휴게소 화장실 유리 천장. 낮시간 채광을 위해 설계됐지만 밤이 되면 유리에 화장실 안이 다 비친다. 연합뉴스

동그라미 친 부분이 수동휴게소 화장실 유리 천장. 낮시간 채광을 위해 설계됐지만 밤이 되면 유리에 화장실 안이 다 비친다. 연합뉴스

지난달 7일 개통한 이 휴게소의 화장실은 유리 천장으로 햇빛이 잘 들도록 해 조명·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적 요소를 적용했다. 낮에는 햇빛이 유리를 통과해 문제가 없으나, 밤에는 용변 칸 안의 이용자 모습이 천장에 반사됐고 밖에서도 보여 논란이 됐다.

이처럼 화장실에 유리 천장이 설치된 고속도로 휴게소는 이곳 외에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날 중으로 전국에 있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상으로 유사 사례를 조사하고, 이른 시일 내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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