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 1도 모르는 이" 환경단체까지 가세…벌써 달아오른 전주을 총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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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에게 당 점퍼를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 전 검사장은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을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에게 당 점퍼를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 전 검사장은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을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 이성윤, 진보 강성희, 국힘 정운천 3파전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출마 선언 엿새 만에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을 후보로 확정됐다. 여기에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 등 전주을은 3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역 의원 2명에 검찰 고위 간부 출신까지 나서면서 선거 분위기가 일찌감치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강성희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하면서 치른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지난 1월 18일엔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던 중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고함치다 퇴장당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맞서 싸우는 정치인은 자신"이라며 "검찰 독재를 탄핵하고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힘만으론 부족하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진보당 강성희(전주을) 의원이 지난 1월 18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당 강성희(전주을) 의원이 지난 1월 18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권 심판" "대통령과 맞짱" "일꾼"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때 전주을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해 당시 민주당 최형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호남을 제2 지역구로 정해 예산 확보 등을 도운 '호남 동행 의원'을 이끌었다. 그는 상대 후보 2명을 '싸움꾼'으로 지칭하며 "일꾼 대 싸움꾼의 경쟁인데, 여당 의원 1명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성윤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 때 서울중앙지검장·서울고검장 등을 지냈다. 고창 출신인 이 위원은 이상직 전 의원과 전주고 동기이고, 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다. 그는 지난달 27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전주 현안을 묻는 말에 완주군을 '완도', 전주(온고을)를 '빛고을(광주)', 대한방직을 '동남방직'이라고 해 "지역을 너무 모른다"는 말이 나왔다.

2022년 2월 22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같은 당 정운천 의원(비례대표)과 함께 유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2022년 2월 22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같은 당 정운천 의원(비례대표)과 함께 유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환경단체 "지역 관심 없어" 비판 

이 위원은 지난 3~4일 고종윤·양경숙·이덕춘·최형재 예비후보와 치른 100% 국민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결선 없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위원 공천이 확정되자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지역은 1도 모르고, 관심도 없고 오직 중앙 권력 속에서 살아온 이가 화려한 무대에 오르고, 헌신한 이들이 쓸쓸하게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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