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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오늘 탈당 선언한다…"당이 나를 밀어내 결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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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비명계 홍영표 의원(4선·인천부평을)이 6일 탈당을 선언한다.

6일 홍 의원실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 5일 민주당 지도부에 탈당 의사를 통보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 표명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도 '탈당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될 것 같다"며 "경선만 시켜주면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에서 나를 밀어낸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어 이런 결단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앞서 현역 의원 평가 결과 경선 시 득표의 30%를 감산하는 불이익을 받는 하위 10%에 속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당 전략공관위는 홍 의원의 컷오프를 결정하고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했다. 이에 홍 의원은 탈당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대표 측의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홍 의원이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에 연락을 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탈당은 자유'라고 했던 이 대표 발언에 대해선 "마치 탈당을 조롱하는 듯한 것에 대해선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페이스북 캡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페이스북 캡처

탈당 결정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선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게 예의라 생각해 찾아뵀던 것"이라며 자신의 탈당과 문 전 대통령의 의중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4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민주당과 총선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씀드렸다"며 문 전 대통령이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혔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앞서 탈당한 비명계 설훈 의원과 '민주연대'를 구성하는 게 우선순위냐는 질문엔 "우선은 그렇게 당에서 저와 비슷하게 당에서 쫓겨난 분들인데 그분들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중요한 연대 대상"이라고 했다.

탈당 후 부평을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 지역구, 부평과 우리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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