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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연락 끊겨 섭섭한가 묻자…이낙연 "임이 가장 고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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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은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 대표에 대해 임 전 실장이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임현동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은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 대표에 대해 임 전 실장이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임현동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잔류를 선택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이 대표와 회동해 합류를 논의했으나, 이튿날 당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을 시시콜콜 얘기하는 것은 실례"라면서도 "이미 보도된 걸 간추리자면 두 사람이 함께 뭔가를 해보자, 그걸 위해서 제 출마 기자회견을 연기했는데 그날까지는 그렇게 가는 거로 돼 있었는데 바로 그다음 날 아침에 무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번복 과정에서 교감을 계속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며 "그 뒤로는 (임 전 실장과) 전화가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이 밤새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저로서는 모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섭섭하냐'고 묻자 "아니다. 임 실장이 가장 고통스러웠을 텐데, 고통스러웠던 2~3일 동안 자기 고민을 저하고 함께 얘기하고 생각을 공유한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했다.

민주당을 떠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떠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다. 고통을 겪었다"며 "만약 지금까지 민주당에 남아 있었다면 뭘 하고 있었을까. 아무 소리 안 하고 있거나 듣지도 않을 소리 간간이 하거나 그렇게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미국에 유학 중일 때 저를 제명하라는 청원이 당내 게시판에 올라갔고, 7만명이 서명했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그런 일들을 보면서 제가 뭘 느꼈겠나. 여기서 정치 활동을 한 것도 아니고 미국에서 책 쓰고 있을 때였다"면서 "웬만하면 내부에서 고쳐보려고 노력했고 참고 기다렸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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