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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거리·강남역도 제쳤다…'월 1087만원' 상가임대료 1위,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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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해 서울 주요 상권 중 상가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중구 '북창동'(월 1087만원 수준)이었다. 가장 비쌌던 중구 '명동 거리'가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서울시가 6일 발표한 '2023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주요 상권 1층 점포의 월평균 통상임대료(매달 내는 월세와 공용관리비에 월 단위로 환산한 보증금을 더한 금액)는 1㎡당 7만4900원으로 나타났다. 서점포당 평균 전용면적인 60.2㎡(18.2평)를 적용하면 통상임대료는 450만원, 보증금은 1제곱미터(㎡)당 95만6000원으로 평균 점포면적 적용 시 5755만원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8~11월 북창동과 명동, 압구정로데오역 등 145개 주요 상권 내 1층 점포 1만2531개를 대상으로 임대료와 임대면적, 권리금, 관리비 등 18개 항목을 조사했다.

서울 북창동 음식거리 풍경. 서지원 기자

서울 북창동 음식거리 풍경. 서지원 기자

월평균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북창동으로 1㎡당 18만원이고,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1087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 최고치(21만원)를 기록했던 명동 거리는 17만3700원으로 밀려났다. 이어 명동역(15만3600원), 압구정로데오역(14만800원), 강남역(13만7900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명동에 비해 식당들이 모여있는 북창동의 경우 직장인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가 임대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출액 최고 지역은 1㎡당 월평균 96만600원의 중구 시청역 상권이다. 서대문구 신촌역(95만7700원), 중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94만4000원), 강남구 대치역(88만5300원) 등이 뒤따랐다.

서울 주요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은 1㎡당 46만3000원으로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점포당 2787만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초기 투자비는 점포당 1억7000만원으로 권리금(6438만원), 보증금(5365만원), 시설 투자비(5229만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임대차계약 시 임대료를 결정하거나 계약갱신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임대차인 간 분쟁 예방·법률 개정 관련 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결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선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상가임대차 분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정제도를 강화하고, 실태조사 결과가 분쟁 예방 및 조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임대차인 간 상생·협력하는 환경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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