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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우디판 CES서 비밀병기 ‘로봇 OS’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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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에 참가한 네이버 부스. 네이버는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를 공개했다. [사진 네이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에 참가한 네이버 부스. 네이버는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를 공개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세계 최초 웹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 ‘아크마인드’를 5일 공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판 CES(소비자가전쇼)’로 불리는 ‘LEAP 2024’에서다.

아크마인드는 PC 운영체제 윈도,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와 같은 로봇 전용 운영체제다. 하지만 웹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웹 개발자들이 기존에 하던 대로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기 쉽다. 또 웹에 있는 수많은 앱 서비스도 로봇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네이버가 로봇 전용 운영체제를 따로 만든 이유는 PC·스마트폰 중심이던 기존 웹 기반 서비스의 경우 물리적인 공간에서 여러 동작을 수행해야 하는 로봇에 바로 반영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봇마다 필요·목적에 따라 일일이 프로그램을 따로 개발해야 했다. 로봇에 아크마인드 OS를 적용한다면 예약·주문·결제 등 이미 웹·앱에서 쉽게 구동하는 기능을 로봇 기종에 상관 없이 자연스럽게 이식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다. 네이버는 현재 사옥에서 사용하고 있는 100여 대의 서비스 로봇 ‘루키’에 아크마인드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아크마인드를 공개한 사우디는 최근 수년간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에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67조원) 규모인 미래형 스마트 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사우디 MCIT(정보통신기술부)가 주관하는 LEAP에 네이버 뿐 아니라 구글·메타·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총출동 한 이유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2022년부터 사우디 정부 기관 주요 인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그들이 원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확인해왔고, 사우디의 스마트 시티 사업 등에 네이버가 맞춤형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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