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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옥상서 7세 아들 던지고 투신한 홍콩 남성…"도박빚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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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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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쇼핑센터 옥상에서 50대 남성이 7세 아들을 아래로 던지고 자신도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사망했고 아들은 위독한 상태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6층 짜리 쇼핑 센터 옥상에서 투신한 58세 남성과 그의 7세 아들이 오후 9시 30분경 카펜터로드의 구룡 시티 플라자 근처 골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발견 직후 보안 요원이 응급 서비스를 요청해 아들은 야우마테이에 있는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남성은 야우마테이에 있는 퀑와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10시 17분에 사망했다.

내부 제보자는 "보안 카메라에 아들을 어깨 위에 올린 남성이 옥상에 올라가는 모습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을 업은) 아버지는 쇼핑몰 옥상 가장자리까지 걸어간 다음 아들을 건물 밖으로 던진 후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고 부연했다.

구룡시 지역 범죄 부서의 로친혼 수석 경감은 "초기 조사 결과 도박 중독인 아버지가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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