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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타다 버스 타면 500원 할인…부산식 교통카드 할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산 요트관광안내소에서 전동킥보드 라이더들이 라임코리아의 안전 도우미들로부터 탑승 전 점검사항, 전동킥보드 작동법, 주행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받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요트관광안내소에서 전동킥보드 라이더들이 라임코리아의 안전 도우미들로부터 탑승 전 점검사항, 전동킥보드 작동법, 주행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받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가 킥보드 등을 타다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으로 갈아타면 요금을 할인해 주는 ‘PM(personal mobility)-대중교통 환승할인 사업’을 시작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PM 업체, 교통 통합 결제 시스템 운영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그동안 공유 PM 이용을 활성화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이달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개인형 이동 장치를 의미하는 PM은 전동 킥보드, 전동 이륜 평행차, 전동기 동력으로만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 등을 의미한다. 부산시는 PM을 사용할 수 있게 등록된 교통 카드로 킥보드 등을 타다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환승하면 즉시 할인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통 킥보드 등은 기본요금 1000~1500원이 책정되고 이후 거리 등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이런 PM을 이용하다 버스를 타면 종전보다 500원 할인된 1050원만 내면 된다.

부산 시내버스 모습. [중앙포토]

부산 시내버스 모습. [중앙포토]

그동안 PM 이용자는 업체별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매번 QR코드 스캔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이 사업으로 교통카드를 한 번만 등록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3월에는 부산대학교, 도시철도 부산대역, 장전역 등 금정구 일원에 있는 PM 50대와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하며, 4월에는 PM 100대와 시내버스 환승, 5월부터는 도시철도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타 시·도 등에서 공영 자전거와 대중교통 수단을 환승하면 포인트 형태로 할인이 적용되지만, 이 사업은 교통카드를 통해 이용 즉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게 다른 점”이라며 “시범 사업 후 성과 분석을 통해 효과가 나타나면 시 전역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환승할인 시범 사업은 개인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15분 도시' 가치 실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5분 도시는 부산 시내를 대중교통으로 15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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