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를 두고 410억원 규모의 판돈이 오가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도박사이트 운영자인 50대 A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8명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필리핀 등에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국내 성인PC방 업주에게 제공해 총 410억원 규모의 판돈이 오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조직은 국내에서 총괄 운영하는 실운영자, 매장과 회원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총판, 게임머니와 수익금을 관리하는 콜센터를 두는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경찰은 경남 양산시에 있는 성인PC방에서 무등록 게임물을 제공한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해 서울과 전남, 대구, 경남 등지에서 도피 중인 일당을 검거하고 현금, 대포통장, 대포폰, 컴퓨터 등 증거물 50여 점을 압수했다.
또 이들이 사용한 계좌 자금 흐름을 분석해 범죄수익금 총 20억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다른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찾아내기 위해 강력한 단속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범죄수익금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몰수‧추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