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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기밀유출’ 테세이라 일병, 유죄인정 댓가로 징역 16년 합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낸해 3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다이턴 자택에서 기밀문건 미승인 반출 등의 혐의로 체포된 공군 일병 잭 테세이라. 로이터=연합뉴스

지낸해 3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다이턴 자택에서 기밀문건 미승인 반출 등의 혐의로 체포된 공군 일병 잭 테세이라.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방부 기밀을 소셜미디어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주 방위군 공군 소속 잭 테세이라(22) 일병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6년을 받기로 합의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테세이라 일병은 4일(현지시간) 미 보스턴 연방지법에서 열린 심리에서 온라인 채팅 서비스인 디스코드에서 비공개 채팅방을 운영하며 300건 이상의 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유포한 혐의 등 6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미 ABC 방송에 따르면 테세이라는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의 형량 경감 또는 조정) 합의를 담은 문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미 연방검찰은 이날 유죄 인정에 대한 대가로 테세이라 일병에게 적용됐던 간첩법 위반 혐의는 더이상 기소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간첩죄가 인정되면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다.

재판을 맡은 보스턴 연방지법의 인디라 탈와니 판사는 오는 9월27일 1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로이터=연합뉴스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테세이라는 지난해 4월 체포돼 구속 상태에서 2개월간 미 연방수사국(FBI) 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르면 2021년 기밀취급 인가를 받은 그는 2022년 1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1급 기밀문서에 접근, 이를 유출했다. 기밀 표시가 선명한 문서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유출 문서에는 한국 등 동맹국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도 포함됐다.

테세이라의 기밀 유출 사건은 2010년 각종 문서와 영상 및 외교 전문 등 70만여 건이 유출된 위키리크스 사건 이후 가장 심각한 미국 내 보안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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