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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범벅 숙소가 'A급'?…"이러니 누가 軍간부 하겠느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곰팡이로 범벅된 군대 간부 숙소가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엔 24년 입주한 독신자 숙소 상태'라는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숙소의 상태는 습기로 인해 벽지가 모조리 떨어져나간 상태였다. 주방의 싱크대는 물론 전등에도 뿌옇게 먼지가 쌓여있었다.

군대 간부들이 사는 숙소가 곰팡이로 뒤덮여 있는 모습. 사진 페북

군대 간부들이 사는 숙소가 곰팡이로 뒤덮여 있는 모습. 사진 페북

군대 간부들이 사는 숙소가 곰팡이로 뒤덮여 있는 모습. 사진 페북

군대 간부들이 사는 숙소가 곰팡이로 뒤덮여 있는 모습. 사진 페북

이에 "임오군란 또 안 일어나는 게 이상하다" "이러니 누가 간부 하겠느냐" "저기서 살면 곰팡이에게 먹힐 듯" "고생하는 군인들에게 이런 대우를 하다니" 등 비난이 이어졌다. 한 기혼 간부는 "아기 키우느라 생기기 무섭게 닦아도 닦기가 무섭게 더 생긴다"면서 "처음 입주할 때 누수 있는 집, 곰팡이 피는 집 중 골라야 했던 게 생각난다"고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해당 숙소 정도면 양호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간부는 "방은 도배와 장판이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군대에서 말하는 'A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방과 세탁실이 따로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강원도에 있을 때는 이런 시설조차 없어서 공동으로 사용했다"고 적었다.

지난해 10월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군부대 내 독신자 숙소 중 30%는 건축된 지 30년이 넘었고, 40년 이상 된 곳도 전체의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인 1실로 운영되는 간부 숙소의 경우에도 상황은 별다르지 않다. 전체의 4분의 1 가량이 전용면적 16㎡(약 5평) 미만으로 나타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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