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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파티로 뭉친 김하성·이정후…시범경기서도 ‘화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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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 [AP=연합뉴스]

시범경기 첫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이 시범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외야수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2회말 3루수 땅볼과 4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세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5-3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시애틀 투수 콜린 스나이더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특히 볼카운트 3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망설이지 않고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려 비거리가 120m를 넘는 대형 홈런을 뽑아냈다. 이번 시범경기 시리즈에서 처음 나온 홈런이다. 김하성의 홈런을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12-4로 크게 이겼다.

6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된 김하성은 시범경기 6게임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고우석은 12-3으로 앞선 7회에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올라갔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서 톱타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정후는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회엔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3번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우중월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2회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2-2로 맞선 4회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곧바로 2루를 훔쳐 시범경기 첫 도루도 기록했다.

이정후는 6회 초 대타에게 타석을 넘기고 벤치로 들어왔다. 그는 4경기 연속 안타를 앞세워 타율을 0.455(11타수 5안타)로 끌어 올렸다. 이날 경기에선 샌프란시스코가 6-5로 이겼다.

이정후는 “전날 (김)하성 형 집에서 (매제인) 고우석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했다. 하성 형이 김치찌개도 끓여줬는데 요리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며 “하성 형이 홈런을 치고, 나는 안타를 기록했으니 둘이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받은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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