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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대구를 마 바까보겠습니다…신공항 2030년 개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대구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퍼포먼스를 마치고 한 학생의 손을 잡고 퇴장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대구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퍼포먼스를 마치고 한 학생의 손을 잡고 퇴장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의대 증원과 관련해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히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연 민생 토론회에서 “정부에서 의사 정원의 증원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있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의대를 일일이 거론하며 “전통의 명문 의대”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인재 정원을 대폭 확대해 지역인재 중심의 의대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립 의대와 지역 의대에 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의대 이슈가 다뤄졌다. 패널로 참석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의대 교육을 담보할 수 있는 교원 수가 확보돼야 한다는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경상도 사투리로 “대구를 마 한 번 바까보겠습니다”라며 지역 숙원사업 해결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삼성도 대구 인교동 국수 공장으로 기업을 처음 일으켰고, 우리 정신을 혁명적으로 바꾼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도 가까운 청도를 발원지로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구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며 2030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인 대구·경북 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과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건설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대구를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R&D(연구 및 개발)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애국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 구국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할 것”이라며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 일어났던 대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 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승격 논의가 10여년간 번번이 무산되고 진척이 없었으나 2022년 8월 대구를 찾아 승격을 약속하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며 팔공산에 1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지원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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