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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서 바가지요금 세번 걸리면 퇴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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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오는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열흘간 중원로터리 일대에서 열린다. 창원시는 축제 기간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삼진 아웃제’를 시행한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해 군항제에서 문제가 됐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삼진 아웃제를 올해 처음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식당 등에서 바가지요금을 받다 적발됐을 시 1회는 경고, 2회는 해당 물품 판매금지, 3회는 퇴출당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런 바가지요금이 나오게 된 구조적인 배경이 판매 부스를 배정받은 뒤 웃돈을 주고 전매하는 행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전매 행위 적발 시에는 즉시 퇴출하기로 했다. 퇴출당한 업주는 시에 영업하기 위해 맡긴 200만~700만원의 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한다. 또 3년간 진해군항제에 참가하지 못한다. 전매행위 최초 신고자에게는 50만~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축제 장소도 지난해 진해루와 중원·북원로터리 두 곳으로 나눠 열렸지만, 올해는 중원·북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시는 축제장소를 일원화함으로써 관광객들이 중간에 차량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집약된 관람코스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과 관련한 개선안도 내놓았다. 이번 군항제에는 가요 대전, 댄스 대회, 가족 체험 부스 운영 등 세대별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코스프레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차량을 전면 통제했던 안민고개는 진해에서 성산구 방면으로 일방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제2 장복터널을 지나는 귀곡~행암 국도 대체 우회도로의 개통, 석동터널(제2안민터널)을 지나는 국도 25호선 대체 우회도로의 조기 개통으로 진해군항제 기간 교통 혼잡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제62회를 맞는 진해군항제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다. 지난해에는 42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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