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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법 '트럼프 대선출마 자격' 슈퍼화요일 전날 선고할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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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고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부추긴 의혹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출마 저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슈퍼 화요일' 전날인 오는 4일(현지시간) 나올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은 오는 4일 최소 한 건의 사건을 선고할 예정이라고 3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연방대법원은 사건 판결 날짜를 예고하지 않기 때문에 이날 어떤 사건에 대한 선고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미 언론은 연방대법원이 선고일을 공지한 게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에 대한 판단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방대법원이 슈퍼 화요일 이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할 필요를 염두에 뒀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슈퍼 화요일에는 이 소송이 시작된 콜로라도주를 포함한 15개 주에서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른다.

이날 하루에만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지지를 얻어야 하는 대의원 전체의 약 35%가 결정되기 때문에 콜로라도주 공화당은 슈퍼 화요일 전에 결정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이날 판결이 나온다면 그 결과는 콜로라도주뿐만 아니라 유사한 소송이 제기된 다른 주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앞서 콜로라도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사기' 주장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해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하도록 한 게 반란 가담 행위라고 보고 콜로라도주의 경선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을 빼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상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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