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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51곳 신입생 정원 2000명 미달…서울권 대학만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수험생 및 취업준비생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수험생 및 취업준비생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올해 전국 대학 51곳이 신입생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령 인구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은 '수도권대' 경기도 소재 학교 8곳도 정원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9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51개 대학이 총 2008명의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남 학교 2곳이 307명을 뽑지 못하는 등 미충원 인원의 98%(1968명)가 비수도권대 43곳에서 발생했다.

지역 학교별 평균 미달 인원은 ▶전남 153.5명 ▶전북 77.7명 ▶광주 71.0명 ▶경남 50.0명 ▶부산 40.0명 ▶강원 44.7명 ▶충남 34.8명 ▶충북 34.3명 ▶경북 34.0명 ▶대전 19.8명 ▶대구 7.0명 ▶제주 4.0명 등 순이었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학교 대부분은 추가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거나 이미 충원이 완료돼 추가 모집 자체를 하지 않았다.

서울 내에서는 서울시립대 349.5대 1, 한국외대 244.6대 1, 숙명여대 214.9대 1, 건국대 202.8대 1, 상명대 195.6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과별로는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706대 1), 상명대 경영학부 (460대 1), 건국대 생물공학과(494대 1),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459대 1)·컴퓨터과학부(445대 1)·화학공학과(438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대체로 경쟁률이 높은 가운데서도 학생들 선호도가 높은 경기 지역 대학 8곳 또한 총 40명의 학생을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추가모집을 했으나 수험생 지원이 극히 저조해 모집을 조기 종료한 대학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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