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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흉기' 화물차 위법행위 경찰 특별단속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고속도로 커브길서 넘어진 23톤 화물차 자료사진. 인천소방본부 제공

고속도로 커브길서 넘어진 23톤 화물차 자료사진. 인천소방본부 제공

최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의 바퀴가 빠져 반대편 차로의 관광버스를 덮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화물차 정비 불량, 과적, 중앙선 침범 등 도로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4일부터 4월 30일까지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화물차 정비 불량·과적 행위 특별단속'을 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화물차 사고 다발 지점을 중심으로 중앙선 침범 등 주요 도로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등과 협력해 정비 불량, 과적, 추락 방지 조치 위반, 불법 개조, 판스프링 불법 장착, 속도제한 장치 해제 등 교통안전 위협 요인도 단속·수사한다.

경찰은 화물차 운송종사자를 대상으로 교통법규, 안전운행 등에 관한 교육을 하기로 했다. 또 한국도로공사 등 도로관리청과 협조해 화물차 통행이 빈번한 고속도로, 산업도로의 주변 도로 상태를 확인해 필요하면 보수 조치를 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화물차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선 단속도 중요하지만 화물차 운전자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화물차 정비를 충실히 하고 졸리면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운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경부고속도로를 주행하던 25t 화물트레일러의 뒤편 타이어 1개가 트레일러에서 분리됐다. 빠진 타이어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가면서 운전기사와 승객 1명이 숨졌고 다른 승객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 A씨를 형사 입건했으며 해당 차량의 정비 이력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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