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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1석 줄고, 지지율 급락에 조국신당 부상…野비례정당 골머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비례연합정당인 ‘민주개혁연합(가칭, 이하 ‘민주연합’)’이 출범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연합 측에 따르면 3일 공식 창당을 앞둔 민주연합은 당 대표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민주연합 관계자는 1일 “시민사회에서 추천한 분과 민주당에서 추천한 분을 공동대표로 하는 방안을 포함해 마지막 조율 단계”라며 “본인 동의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권에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강력하게 주장해 온 이탄희 의원(불출마)을 비례정당 대표로 추대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이 의원이 고사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당직자를 당 대표(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로 내세운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를 공식 출범시켰다.

민주연합이 총선 투표용지 앞 순번을 받으려면 현역 의원 숫자가 중요하다. 22일 후보자 등록 마감 기준 현역 의원이 많은 순서대로 각 정당의 후보 기호가 배정되는데, 아직까지 민주연합에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불출마하는 의원들도 민주연합 합류에는 난색”이라고 전했다. 다만 민주연합 관계자는 “후보자 등록 마감까지 시간이 있어 급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도 후보자 등록 마감(3월 27일) 직전인 25일에야 당시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이던 더불어시민당에 현역 의원들이 다수 합류했다.

그러나 야권에선 “마감 직전까지도 합류하는 현역 숫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시각도 있다. 민주연합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이 공천 문제로 혼란스럽고, 지지율도 많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27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무선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 정당으로 민주당 추진 통합비례정당(23%)을 찍겠다는 응답률과 국민의힘 추진 비례정당(32%)을 찍겠다는 응답률 격차는 9%포인트였다. 같은 조사 정당 지지율 격차(3%포인트 차 국민의힘 우세)보다 더 벌어졌다.

특히 최근 ‘조국혁신당’으로 당명을 결정한 이른바 조국신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률도 9%였다.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비례대표로 ‘조국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자가 22%로, ‘교차투표’ 양상도 일부 드러났다.(※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한 민주당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생각보다 선전해 여기로 눈을 돌리는 인사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1호 영입인사로 선정된 신장식 변호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1호 영입인사로 선정된 신장식 변호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도 3일 공식 창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일 신장식 변호사가 1호 영입인재로 합류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민주당 의원도 조국혁신당 입당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황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중 어디서 돕는 게 더 (두 당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 중”이라며 “일주일 정도 더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9일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비례대표 1석이 줄어들면서 비례정당의 ‘파이’ 자체도 작아지자 진보진영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민주연합에 참여 중인 제3정당 관계자는 “획정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는 비례의석 축소 사실을 알지 못했다. 사실상 통보받은 건데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다만 민주당 수도권 의원은 비례연합 정당 전망을 놓고 “통상 공천 국면에선 당을 둘러싼 논란으로 지지율이 주춤하지만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에 돌입하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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