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리를 거둔 디펜딩 챔피언 울산.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3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24시즌 K리그1 1라운드 개막전에서 일본인 미드필더 아타루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지역 라이벌 울산과 포항의 맞대결은 '동해안 더비'로 불린다.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올 시즌 3연패를 노린다. 개막전을 맞아 문수경기장에는 2만8683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울산의 개막전 홈 경기 역대 최다 관중이다. 후반 6분 아타루는 왼쪽 측면에서 볼을 이어받은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향해 빠른 크로스를 찔렀다. 하지만 공은 주민규의 발을 맞지 않았다. 문전에서 한 차례 튀어오른 뒤 그대로 포항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홍 감독은 승리 후 "선수들에게 다른 경기보단 어느 정도의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승리해 기쁘다. 큰 경기에서 승점을 딴 건 우리 팀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다만 경기 내용 측면에선 우리가 완벽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미드필드에서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고 볼이 전방으로 잘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기에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울산과 더불어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 현대는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전 승리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4위에 그친 전북은 절치부심해 새 시즌을 맞았으나 대전하나시티즌과 1-1로 비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