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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투자 귀재?…'챗GPT 아버지'가 1.8억 달러 쏟아부은 곳 [트랜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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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테크 업계에서 가장 화제의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샘 알트먼(Sam Altman)입니다. 샘 알트먼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창업자로 월드코인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창업한 회사에서 이사회에 의해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하는 등 여러 사건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테크 업계에서의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창업자인 샘 알트먼(Sam Altman). Flickr)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창업자인 샘 알트먼(Sam Altman). Flickr)

샘 알트먼의 창업과 투자 경력

샘 알트먼은 투자 업계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손꼽힙니다. 그는 오픈AI 창업자로서만이 아니라, 이전에 세계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및 투자 기관인 와이컴비네이터(Y-Combinator)의 대표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와이컴비네이터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핀터레스트, 인스타카트와 같은 유명한 유니콘 기업들이 수두룩하게 포함돼 있습니다.

대학 중퇴 후, 샘 알트먼은 2005년에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킹 앱을 개발하는 룹트(Loopt)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룹트는 와이컴비네이터로부터 투자를 받은 최초의 회사 중 하나로 꼽히며, 2012년에는 4300만 달러에 매각돼 알트먼에게 상당한 이익을 안겼습니다.

와이컴비네이터 시절의 샘 알트먼. 링크드인

와이컴비네이터 시절의 샘 알트먼. 링크드인

2011년 와이컴비네이터의 파트너가 된 이후, 샘 알트먼은 투자 경력을 시작했, 2014년 2월에는 대표로 임명됐습니다. 2019년까지 와이컴비네이터는 약 1900개의 회사에 투자했으며, 레딧과 트위치 등 유명 유니콘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샘 알트먼은 2015년에 비영리 단체인 오픈AI를 설립했으며,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AI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초기에는 알트먼과 머스크의 개인 자금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 기업가인 피터 틸과 아마존웹서비스(AWS) 투자금 등 총 10억 달러의 자금을 동원해 AI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오픈AI는 영리 회사를 설립하고 챗GPT를 선보이며, AI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샘 알트먼의 투자 포트폴리오

흥미로운 사실은 샘 알트먼이 창업과 투자를 통해 5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축적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알트먼은 10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해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습니다.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샘 알트먼은 현재까지 개인 엔젤 투자자로서 155건의 투자와 89개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39건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달성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알트먼의 투자는 주로 인공지능(AI)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챗GPT로 구동되는 개인 비서가 핵심 기능인 웨어러블 기기 개발사 휴매인(Humane)에 세 차례에 걸쳐 투자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2월에 무선 통신 장비 기업인 미터(Meter)에 3,5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샘 알트먼은 2019년에 첫 번째 투자에도 참여한 적이 있는데 해당 기업은 AI를 위한 네트워킹 기술을 주로 개발합니다. B2B 결제 자동화 플랫폼 슬로프(Slope)와 AI 기반 언어 학습 앱인 스피크(Speak), 코딩 어시스턴트를 개발하는 와프(Warp)는 오픈AI의 모델을 일부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만드는 모습. 헬리온 에너지.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만드는 모습. 헬리온 에너지.

사실 샘 알트먼은 AI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가 개인적으로 투자한 금액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은 핵융합 스타트업인 헬리온 에너지에 투자한 3억 7500만 달러입니다. 헬리온 에너지는 친환경이면서도 엄청난 효율을 보이는 헬륨-3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AI의 전력 소모 문제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알트먼은 헬리온 에너지가 "핵융합에 대한 가장 유망한 접근 방식"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흥미로운 사실은 샘 알트먼이 AI와 IT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면서도 바이오 분야에 투자한다는 점입니다.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에서 눈에 띄는 투자는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입니다. 이 회사는 인간의 평균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노화를 늦추는 기술과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알트먼은 이 회사에 1억 80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샘 알트먼이 바라보는 미래

과거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샘 알트먼은 노화 방지에 큰 관심이 있습니다. 그는 채식주의자이며, 적극적으로 운동하고 있으며, 건강을 위해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복용한다고 합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약 8년 전, 샘 알트먼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당시 와이컴비네이터에 속해 있던 알트먼은 직원들에게 노화 방지 연구 결과를 조사하도록 했으며, 2018년에는 바이오테크 기업들을 모아 노화 방지에 관한 특별 과정을 개최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알트먼이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과 관심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 성향은 다른 포트폴리오에도 나타납니다. 스타트업 투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크런치베이스 기록에 따르면, 샘 알트먼이 5000만 달러 이상의 펀드레이징 라운드에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포트폴리오에 바이오 관련 기업이 눈에 띕니다.

알트먼은 최근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사람의 뇌에 칩을 이식하여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BCI(Brain Computer Interface) 기업인 뉴럴링크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의약품을 개발할 방법을 연구하고 임상 시험 플랫폼을 제공하는 차세대 제약 스타트업 트라이얼 스파크, 그리고 개인 맞춤형 세포 치료법을 연구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아스펜 뉴로사이언스 등에도 투자하였습니다.

샘 알트먼의 투자는 당장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임상 실험 등 성과를 보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10년 뒤에는 샘 알트먼의투자로 성장한 기업들이 많은 사람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노화 방지 스타트업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의 직원들.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노화 방지 스타트업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의 직원들.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알트먼은 "어려운 스타트업이 쉬운 스타트업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사진 공유 앱을 개발하는 수천 개의 스타트업과 비교해 실험용 핵융합로를 건설하는 소수의 스타트업이 더 큰 도전에 직면하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비전과 철학은 미래를 대비하고 투자하는 투자자로서, 샘 알트먼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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