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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명품백·양평고속도로 의혹 추가해 특검 재추진”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이른바 ‘쌍특검법’이 국회 부결로 폐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추가해 특검법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9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쌍특검법이 부결된 직후 취재진에게 “또 다른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며 “김건희 여사의 최근 명품백·양평고속도로 논란 등이 있기 때문에 범죄 혐의를 더해서 특검법을 재구성해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쌍특검법’ 재의결에 국민의힘의 찬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쌍특검법’ 재의결에 국민의힘의 찬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부결에 대해 “의원들이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며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처리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3억원의 수익, 녹취록, 주가조작에 동원된 김건희 여사 계좌들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친다”며 “그럼에도 그 흔한 소환조사나 압수수색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역사상 가족 관련 특검을 거부한 첫 번째 대통령이 됐다”며 “오늘 법안이 부결됐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감출 수 있는 진실은 없다”며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다”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무너진 법과 원칙, 공정, 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며 “오만한 정권,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김건희 특검법’을 재석 의원 281명 가운데 찬성 171명, 반대 109명, 무효 1명으로 부결했고, ‘50억 클럽 특검법’을 찬성 177명, 반대 104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홍 원내대표는 표결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일부 이탈표가 있는지의 여부보다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부결을 채택하고 재의 부결표를 던지며 폐기시킨 것과 자신의 양심을 외면한 것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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