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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단체 “직장인 3명中2명, 주4일제 찬성…총선공약 채택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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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9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연 ‘주 4일제 네트워크 출범 공동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9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연 ‘주 4일제 네트워크 출범 공동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주4일제 도입과 장시간 노동 근절 등을 요구하는 노동·시민단체 ‘주4일제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주4일제 네트워크는 29일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노동시간 단축과 일과 삶의 균형, 성평등, 기후위기 대응 등을 위해 주4일제를 총선 공약으로 채택해 법제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에서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며 “산업구조와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면 ‘사회적으로 달성해야 할 기준’의 노동시간 체제도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일만 일하면 경제는 어떡해’라는 사고와 ‘3일의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해’라는 접근은 서로 다른 철학과 가치관에서 출발한다”며 “그러나 이제는 일이 삶을 압도한 사회를 벗어나 일과 삶의 조화가 가능한 사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선 주4일제 도입과 관련한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도 소개됐다. 일하는시민연구소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월 14∼16일 19세 이상 임금 노동자 3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 셋 중 둘 이상인 67.3%(정규직 68.1%·비정규직 66.7%)가 주4일제 도입에 찬성했다.

연구소가 지난해 9월 임금 근로자 500명으로 대상으로 했던 조사 때의 찬성률 61.4%보다 높아진 수치다. 포스코가 지난달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4일제를 시행하는 등 주4일제 실험을 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9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연 ‘주 4일제 네트워크 출범 공동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29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연 ‘주 4일제 네트워크 출범 공동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모두 이번 총선 정책요구안에 주4일제 도입을 포함한 바 있다.

주4일제 네트워크엔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전국여성노동조합, 청년유니온, 유니온센터, 한국여성노동자회, 일하는시민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민주노총 산하의 사무금융노조와 보건의료노조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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