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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라인몰 창업 줄고, 숙박·음식점 창업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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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명동 거리의 음식점 앞. 연합뉴스

7일 서울 명동 거리의 음식점 앞. 연합뉴스

지난 한 해 신규 창업한 기업 중 절반은 온라인 쇼핑몰 등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업소와 음식점 창업이 다시 반등한 사실이 확인됐다.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여행 및 대면 활동 수요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3 연간 창업 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한해 창업한 기업 수는 총 123만8617개로 집계됐다. 2022년 131만7479와 비교해  6%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고환율·고물가가 창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특히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부동산업 신규 창업이 7만9076개 줄 큰 영향이 창업 감소에도 반영됐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지난해 111만1932개의 기업이 새로 생겼다. 이 가운데 도매 및 소매업이 45만194개(40.5%)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 쇼핑몰들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도·소매업 신규 기업 수는 전년보다 소폭(-1.4%) 줄었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다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기부는  “최근 대형 역외 해외 사업자(알리익스프레스, Q10 등)의 등장에 따른 경쟁 심화로 국내 소규모 온라인 창업이 위축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소매업 다음으로는 숙박 및 음식점 창업이 많았는데, 16만9188개(15.2%) 기업이 지난해 새로 문을 열었다. 전년 창업 기업 수보다 8.1% 늘었다. 코로나19로 억눌려왔던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펜트업(pent-up) 효과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이 업종의 신규 창업 수는 2020년(16만6548개)에서 2022년(15만6489개)까지 감소했는데, 처음으로 반등한 것. 중기부는 “엔데믹 선언 이후 대면 업종 생산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신규 창업이 증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내외 여행객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1년 21만2000여명 수준이던 해외관광 입국자수는 2022년 199만9000여명, 지난해는 888만1200여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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