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허종식 의원과 임종성 전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미 구속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무소속 윤관석 의원도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29일 이들을 각각 정당위반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각각 300만원이 든 돈봉투 1개씩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먼저 기소된 이성만 의원과 허 의원, 임 전 의원에게 돈봉투 1개씩 총 9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약 6000만원의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송 전 대표 보좌관 박용수 씨, 윤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이중 윤 의원과 강 전 위원에게는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8개월이 선고됐다. 돈봉투 살포 계획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도 지난달 4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현재까지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사건과 관련해 총 7명을 기소(4명 구속)했으며, 그밖의 금품 수수 혐의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출석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