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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맨’ 야마모토, 시범경기 데뷔전서 2이닝 3K 무실점 호투

중앙일보

입력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9일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9일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데뷔하는 오른손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시범경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야마모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단 19개의 공으로 2이닝을 책임지는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229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건너왔다. 시속 150㎞대의 묵직한 직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최근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다저스는 ‘이도유’ 오타니 쇼헤이와도 10년 7억달러로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최소 10개 구단이 뛰어든 영입 경쟁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일본인 에이스인 야마모토까지 데려와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단 최근 개막한 시범경기에서 다저스는 투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눈치다. 오타니는 28일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와 마수걸이 2점홈런을 신고했다. 5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도미닉 레온의 몸쪽 높은 공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팬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시원한 대포였다.

다음날에는 야마모토의 어깨가 빛났다. 야마모토는 이날 텍사스전에서 19개의 공으로 타자 6명을 제압했다. 1회 선두타자 마르커스 시미언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에반 카터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와이엇 랭퍼드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1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2회에는 삼진 2개와 좌익수 뜬공 1개로 투구수를 최소화했다. 이날 19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16개나 될 정도로 제구는 평소처럼 안정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7회 대거 4점을 뽑은 텍사스가 6-4로 이겼다.

MLB닷컴은 “야마모토가 거의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면서 “전날에는 오타니가 2점홈런으로 수억달러를 투자한 묘미를 안겼는데 오늘은 야마모토가 자신이 왜 가장 인기 있는 FA였는지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라 조금은 긴장했다”면서도 “다음에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 그래도 일단 오늘 경기만큼은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은 시범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화이트삭스전에서 5번 유격수로 나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 1사에서 브라이언 쇼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현재까지 치른 4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하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굳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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