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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병원 어쩌나...'집단사직' 1주일새 진료비 수입 247억 감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 복도에 의협 및 전공의 집단행동을 규탄하고 공공의료 확대를 요구하는 성명서가 붙어 있다. 뉴스1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 복도에 의협 및 전공의 집단행동을 규탄하고 공공의료 확대를 요구하는 성명서가 붙어 있다. 뉴스1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8개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 수입이 전년대비 247억원(1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제시한 데드라인인 29일 이후에도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감소폭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29일 대한병원협회(병협)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20일~27일까지 '전공의 사직사태에 따른 주요 병원 경영현황 긴급 조사'를 실시했다. 8개 상급종합병원이 대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의료수입액 및 병상가동률 현황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이 기간 8개 병원의 의료수입 총액은 1281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52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6.2%인 247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1개 병원당 평균으로 따지면 전공의 휴직 기간 의료수입액은 160억원이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은 191억원으로 30억원 정도가 줄었다.

의료계는 정부가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29일)을 제시했지만 사태 장기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병협 관계자는 "사직 기간이 지남에 따라 의료 수입 및 병상가동률 감소폭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조사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공공병원이나 다른 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기도의 한 의료원장은 "이러다간 3월 월급을 못 줄 판"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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