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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에 말뚝 박았냐" 유세장 항의 소동에 임종석 보인 반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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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에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 재고를 요청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지역을 찾아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당시 현장에는 한 남성이 "성동에 말뚝 박았냐"고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이 자리에는 친문계 홍영표·윤영찬·송갑석 의원도 함께해 그를 지원했다. 이날 유세 현장은 TV조선 '시사쇼 정치다'에서 생중계로 방송됐다.

임 전 실장은 취재진 앞에서 "여기 왕십리역 광장에 저녁 인사를 나왔다. 만나러 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민주당이 하나로 꼭 통합해서 이번 총선에서 이겨달라는 간절한 마음 한 가지일 것이다. 이 간절한 마음을 당 지도부에서 받아줬으면 한다"고 말한 뒤 인사를 이어갔다.

이어 송갑석 의원이 지지 발언을 이어가던 중 한 남성이 임 전 실장을 향해 "아니 근데 실장님, 성동에 말뚝 박았습니까? 성동에 말뚝 박았어요?"라고 큰소리로 물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입에 손을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다른 남성이 곧 "당신들 말이야. 윤석열 정권에 싸움 한 번 제대로 안 한 사람들이 다 나와 가지고 민주당 얘기하고 있어"라고 항의했다.

뒤이어 발언하려던 윤영찬 의원이 "잠깐만요, 잠깐만요"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당신들이 지금까지 싸움을 제대로 한 적이 있냐고. 윤석열한테 싸움을 제대로 했냐고"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여성이 "민주당이니까 싸운 거야"라고 맞대응하면서 현장은 소란스러워졌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지난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중·성동갑에 대한 의결사항을 재고해달라"며 "저의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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