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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300만원 돌파…원화마켓서 최고가 갈아치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원화기준 한때 8300만원을 넘어서며 841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28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뉴스1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원화기준 한때 8300만원을 넘어서며 841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28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뉴스1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28일 원화 시장에서 8300만원대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날 오후 5시 57분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8345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8270만원이다. 빗썸에서도 이날 오후 6시 기준 8285만원까지 오르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올해 초 5700만원대에 거래되다가 두 달 새 40% 넘게 올랐다.

다만, 국내가 아닌 글로벌 마켓에서는 아직 전고점보다 14%가량 낮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만9223달러(약 7915만원)에 거래돼 2021년 11월 10일 기록한 전고점 6만8789달러(약 9193만원)의 약 86%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것은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현물 ETF의 경우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해 보유해야 하는데, 이에 따라 최근 블랙록·피델리티 등 현물 ETF 승인 이후 새로 진입한 펀드들의 보유 물량이 증가했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뒤 이달 20일까지 10개 ETF에는 50억2000만여달러가 순유입됐다.

또 글로벌 긴축이 마무리되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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