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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에서 나오는 정주영 회장 목소리…실체는 'AI'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자동차가 세계를 휩쓰는 날이 온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고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음성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했다. 반세기 울산공장의 발자취를 담은 상설 전시장을 새롭게 꾸미면서, 그룹 선대회장의 각오를 담아서다.

현대차 측은 27일 "울산공장 1층 전시장인 헤리티지홀에 울산공장 50년 발자취를 담은 상설 전시회 '오래된 미래(Dreams ever dreamt)'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꿈의 실현' '우리의 꿈, 오래된 미래' 등 각기 다른 주제로 다양한 전시물을 소개한다.

1990년대 개발된 쏘나타 전기차 

신차 수준으로 복원한 현대차 최초의 조립 생산 모델 '코티나'. 사진 현대차

신차 수준으로 복원한 현대차 최초의 조립 생산 모델 '코티나'. 사진 현대차

먼저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정주영 창업주의 꿈·각오가 담긴 음성 메시지가 전시장 라디오에서 실시간으로 흘러나온다. 신차 수준으로 복원한 현대차 최초의 조립 생산 모델 '코티나'도 만날 수 있다. 현대차 첫 독자 생산 모델인 국민차 '포니', 1990년대 울산공장에서 직접 개발한 한국 최초의 전기차 '쏘나타 EV 시험차'도 눈길을 끈다.

1990년대 울산공장에서 직접 개발한 한국 최초의 전기차 '쏘나타 EV 시험차'. 사진 현대차

1990년대 울산공장에서 직접 개발한 한국 최초의 전기차 '쏘나타 EV 시험차'. 사진 현대차

현대차 울산공장의 발전과정도 다양한 시각화 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울산 종합자동차공장 건설 당시 사진, 공장 한편에 따로 지은 수출 전용부두 건설 사진, 자동차 주행시험장 관련 자료 등이다. 품질·생산성 향상을 위해 빼곡히 써 내려 간 손때 묻은 어느 작업자의 노트, 자부심 가득한 직원 사원증, 누군가 차곡차곡 모아간 것으로 보이는 월급봉투 등이 전시장 한켠을 채우고 있다.

반세기 울산공장의 발자취 

현대차 첫 독자 생산 모델인 국민차 '포니'. 사진 현대차

현대차 첫 독자 생산 모델인 국민차 '포니'. 사진 현대차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은 반세기 전 자동차 생산력이 없던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설립한 글로벌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이라면서 "이번 상설 전시회를 통해 지금의 현대차가 생겨난 과정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품질·생산성 향상을 위해 손으로 빼곡히 써 내려간 손때 묻은 작업자의 노트. 사진 현대차

품질·생산성 향상을 위해 손으로 빼곡히 써 내려간 손때 묻은 작업자의 노트. 사진 현대차

전시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현대차 울산공장 견학 프로그램과 연계해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헤리티지홀에서 울산공장 등 현대차와 관련한 추억이 담긴 소장품을 기증받는 창구를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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