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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 세상… 재능에서 실마리를 찾다

중앙선데이

입력

소셜스타트업 키뮤스튜디오에는 일반 기업에는 없는 특별한 직책이 있다. 일명 ‘특디’라고 불리는 특별한 디자이너가 바로 그것이다. 키뮤스튜디오는 그림이나 예술적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인들을 발굴해 교육하고 디자이너로 양성하는 기업으로, 키뮤스튜디오를 시작한 남장원 대표는 복지관에서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미술 교육을 하던 공익 근무 시절에 회사 설립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남 대표는 이 특별한 교육생들이 만들어 내는 원화들에서 그들의 재능과 매력을 발견했고 이는 곧 디자인 관점의 재해석과 사업화로 연결되었다. 키뮤의 시작은 이 사소한 특별함을 알아챈 것에서 비롯했다.

키뮤스튜디오는 특별한 디자이너들이 가진 날카로운 관찰력, 풍부한 상상력, 독창적인 색감 표현 등의 재능을 교육을 통해 더욱 꽃피우게 해준다. 즉 ‘특디’들이 디자인 원화들을 그리고, 칠하고, 만드는 작업들을 돕고, 때로는 아트 작품에 이를 마음껏 담아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도 한다. 이들 디자인을 활용해서 작품 전시, ESG 캠페인, 영상작업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전개하는 것도 키뮤의 역할이다.

키뮤스튜디오 남장원 대표는 “특디들의 디자인 원화, 작품들을 토대로 다양한 실험을 해 오고 있다. 원화 작품을 중심으로 출전하는 여러 전시회에서도 매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기업들이나 브랜드들과 디자인 협업도 많이 한다. 예쁜 디자인을 보고 디자인 협업 제안을 주셨다가 특디들의 작품인 것 알면 더욱 좋아해준다. 이런 피드백은 특디들의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평가이기 때문에 더욱 반갑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이나 굿즈 디자인이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키뮤스튜디오 소속의 특별한 디자이너들이 그린 아트 시그니처 작품들(사진 제공: 키뮤스튜디오)

키뮤스튜디오 소속의 특별한 디자이너들이 그린 아트 시그니처 작품들(사진 제공: 키뮤스튜디오)

이 외에도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키뮤브릿지’는 기업을 위한 장애인 고용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월 평균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을 넘는 기업의 경우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의 적용을 받게되는데 일반 기업에서 장애인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기업들이 의무고용율을 채우지 못해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 ‘키뮤브릿지’는 이런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는 동시에, 특별한 디자이너들은 디자이너라는 직업으로 기업의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 준다. 기업은 키뮤에서 교육받은 발달장애인 디자이너를 직접 채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키뮤의 교육을 받고 만든 원화를 실제 사용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드는 것까지가 협업 과정이다. 이렇게 기업과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 냈다.

최근에는 ‘키뮤뱅크’라는 IP사업도 새롭게 시작했다. ‘키뮤뱅크’는 게티이미지, 플리커, 업플래시 등과 같은  일종의 로열티 프리미엄 사이트이다. 차이점이라면 ‘키뮤뱅크’는 키뮤 스튜디오의 특디들이 그려낸 다채로운 색감과 자유로운 스타일의 드로잉이 돋보이는 오리지널 이미지들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키뮤뱅크’는 이미 이들 디자이너들이 그려낸 원화들을 4만점 이상 확보하고 있어 이들의 효용성있는 활용을 목표로 기획됐다.

키뮤스튜디오 남장원 대표는 “키뮤뱅크에서는 특디들의 원화를 벡터화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누구나 글로벌 브랜드들이 선택한 키뮤의 오리지널 이미지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활용할 수 있고, 이들 원화 이미지들의 라이선스 판매를 통해 특별한 디자이너들은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을 할 수 있다”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키뮤뱅크에서 제공 중인 벡터 이미지들(사진 제공: 키뮤스튜디오)

키뮤뱅크에서 제공 중인 벡터 이미지들(사진 제공: 키뮤스튜디오)

키뮤의 구성원들은 특별한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콘텐츠가 작품이 되고, 직업이 되고, 디지털 수익 창출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특별한 디자이너의 존재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는, 선이 없는 세상이다. 키뮤가 추구하는 변화는 ‘콘텐츠로 세상의 경계를 허문다’라는 그들의 미션처럼 우리 사회에 이렇게 존재하는 여러 경계선들을 허무는 일임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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