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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정류장 연내 완공…방화동·가양동·목동은 고밀 재개발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혁신지구에 들어설 UAM 복합환승센터 위치. [사진 서울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혁신지구에 들어설 UAM 복합환승센터 위치. [사진 서울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이를 도심항공교통(UAM)이 오가고 서울 관악구엔 스타트업이 줄줄이 들어선다. 서울 구로구 안양천은 수변 테라스와 캠핑장이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했다. 서남권은 강서구·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관악구·양천구·동작구 등 한강 이남 7개 자치구다.

서울시, 서남권 7개구 대개조 전략…도시 대개조 1탄

서울 관악구 관악S밸리 벤처창업거점 구상안. [사진 서울시]

서울 관악구 관악S밸리 벤처창업거점 구상안. [사진 서울시]

가장 눈에 띄는 건 강서구 김포공항 혁신지구 지정이다. 서울시는 김포공항·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을 합쳐 도심항공교통(UAM)·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S-BRT) 등을 연계한 미래형 교통허브로 조성한다. 항공·모빌리티·첨단재생의료 등 혁신산업 시설도 들어선다. 연내 혁신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착공한다.

특히 UAM 도입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연내 여의도에 버티포트(수직이착륙공항) 구축을 완료하고, 김포공항 혁신지구에 UAM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국토교통부가 김포공항~여의도 구간을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노선’으로 선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실증사업은 한화시스템이 교통관리 분야를, 한국공항공사가 버티포트 분야를, SK텔레콤이 기체·운항 분야를 각각 맡고 있다.

이밖에 김포공항 명칭도 ‘서울김포공항’으로 변경한다. 현재 2000㎞ 이내로 제한한 국제선 여객기도 동아시아 취항이 가능한 3000㎞까지 확대한다.

27일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문희철 기자

27일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문희철 기자

수차례 개발계획이 무산했던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도 개발한다. 용적률·용도규제에서 자유로운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해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지원공간을 마련한다. 이미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에 이 지역을 선도 사업 후보지로 제출한 상황이다.

서울대가 자리 잡은 관악구엔 벤처창업거점을 조성한다. 인공지능(AI) 연구단지와 창업지원시설을 중심으로 한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이 자리를 잡는다. 2025년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1970년대 조성 이후 이렇다 할 개발 계획이 없었던 구로구 온수산업단지도 달라진다. 고도제한(20m 이하)을 폐지하고 개별 신축을 금지한 규제를 풀어 첨단제조업 중심공간으로 개발한다. 이밖에 구로기계공구상가·구로중앙유통단지 등 노후한 유통 시설도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개발을 유도한다.

한화시스템 등 UAM 실증사업 참여

서울시 서남권 대개조 계획에 따라 고밀주거단지로 개발을 계획 중인 강서구 방화동, 가양동, 등촌동과 양천구 목동 택지지구. [사진 서울시]

서울시 서남권 대개조 계획에 따라 고밀주거단지로 개발을 계획 중인 강서구 방화동, 가양동, 등촌동과 양천구 목동 택지지구. [사진 서울시]

서남권 지역 거주민의 삶도 달라진다. 과거 준공업지역 공장이전 부지에 무분별한 공동주택 건설을 막기 위해 250%로 제한했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한다. 녹지·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한 직주근접형 주거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연내 도시계획 조례 등 제도를 개선한 뒤 시행한다.

강서구 방화동·가양동·등촌동과 양천구 목동 택지지구는 고밀주거단지로 개발한다. 더불어 강서구·양천구 일부 노후 공동주택 밀집지역은 용적률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 패키지형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다세대·다가구 등 개발 소외지역도 정비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김포공항 인근 노후 저층 주거지는 항공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해 정비 사업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9월 공항 주변 높이 제한을 총괄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의장을 만나 이와 같은 내용을 논의한 바 있다.

서남권 자연환경도 개선한다. 강서구 궁산~증미산 일대 녹지를 2026년까지 완공하고 봉천천·도림천 등 생태하천을 복원한다. 또 안양천 등에는 수변테라스·캠핑장을 2025년까지 조성한다. 여의도공원·국립현충원·관악산공원 재구조화 사업도 각각 2026~2028년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서남권 개발 계획을 필두로 서울시는 향후 지역별 개발 계획을 추가로 선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도시를 혁신하는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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