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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놓고 내린 500만원…15분만에 되찾은 '광화문역 팀워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승무 직원들이 손님들이 지하철에 두고 내린 물건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 서울교통공사]

승무 직원들이 손님들이 지하철에 두고 내린 물건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 서울교통공사]

‘500만원 찾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5일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이날 오전 8시 20분에 지하철 5호선 열차 내에 500만원이 든 가방을 놓고 광화문역에서 내렸다고 한다. 인파로 붐비는 출근시간대, 순간 A씨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는 가방을 찾기 어렵겠다고 생각했지만, 광화문 역사로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마침 전화를 받은 김경수 부역장은 당황한 A씨를 안정시키며, 어디서 내렸는지 어떤 방향으로 열차가 몇 시께 떠났는지 등 정확한 승차 정보부터 확인했다. 이윽고 직원들과 함께 열차번호와 위치를 추적해나갔다. 결국 마장역 직원으로부터 현금이든 가방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부역장은 “A씨에게 연락해 마장역에서 잃어버린 가방을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A씨가 500만원이 든 가방을 놓고 내린 지 약 15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A씨는 “광화문역 직원들의 멋진 팀워크와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 지하철 유실물 접수 건수는 14만7000건에 달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에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 물건을 잃어버린 위치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원에게 유실물을 신고하기 전에 열차에서 내린 시각과 열차가 어떤 방향으로 떠났는지, 승하차 위치가 어딘지 등을 확인하면 유실물을 신속하게 수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열차 내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당황하지 말고 분실 위치 및 시간을 파악해 역사 직원에게 신고하면 신속하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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