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못 닦지만 대신 에어컨이라도…'
서울 노원구가 시내 자치구 중 최초로 '소상공인 냉·난방기 클린케어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영세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의 세척·점검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냉·난방기 클린케어 지원 사업’은 구에서 선정한 에어컨 전문 세척 업체가 오는 4~6월 사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진행된다. 세척은 단순 필터 세척이 아닌 에어컨의 필터와 내부 부품을 모두 분해한 다음 ▶내부 오염제거 ▶배수펌프 세척 ▶열교환기 세척 등이 꼼꼼히 이뤄진다.
사업 지원 대상은 노원구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임차 소상공인이다. 사업자등록증 상 ▶개업일이 2022년 3월 4일 이전이면서 ▶2023년 연매출액이 2억 미만인 개인·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나. 노원구는 "올해 사업예산 범위 내에서 2023년 연매출액이 적은 순으로 우선 선정하며, 에어컨은 종류와 관계없이 점포당 1대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우선 340여 곳의 소상공인들을 지원한 뒤 내년에 사업 규모를 더 키운다는 목표다.
다만, 무점포사업자나 융자지원 제한 업종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사업 신청 기간은 다음 달 4일부터 11일까지다. 노원구청 홈페이지는 물론 구청 방문접수 모두 가능하다. 자세한 신청 요건 및 절차는 노원구청 홈페이지 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부담이 누적되어 온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