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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훈풍’에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강세, 삼성 시총 뛰어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넘버2 암호화폐 이더리움. EPA=연합뉴스

넘버2 암호화폐 이더리움. EPA=연합뉴스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5월 현물 ETF 승인과 다음달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4%가량 오르면서 이날 오전 3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국내 코인거래소에서도 이번 주 들어 7% 넘게 뛰며 시가총액이 약 497조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합친 시총(약 485조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번 달 들어서만 37% 상승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최근의 이더리움 강세는 5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내달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데이터 저장 공간이 늘어나고 거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월에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현물 이더리움 ETF를 신청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더리움 가격이 현물 ETF 승인 시점인 5월까지 약 70% 상승한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비트코인도 현물ETF 승인을 계기로 올해 들어서만 20% 상승했다. 주요 기관들이 비트코인 보유 물량을 늘리면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뒤 이달 20일까지 10개 ETF에 50억2000만여 달러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5만1000달러(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뒤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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